[파이낸셜뉴스]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디지털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항암제와 같은 특수 치료제 제품도 디지털 마케팅을 도입해 콘텐츠 전문성을 강화한다.
9일 바이엘코리아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화상컨설팅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질환 및 제품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개별적인 질문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화상컨설팅 플랫폼 이지온(EASYON)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온을 통해 병원과 의료진에게 심방세동 치료 관련 정보와 항응고제 처방에 대한 10종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컨설팅이 끝나면 자료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 병원 추가문의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서도 답변해준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서비스 인터엠디(interMD)가 지난 3월 1010명 의사 대상으로 ‘제약사 디지털 마케팅 활동’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진들 80%가 제약사의 온라인 플랫폼이 처방에 도움을 준다고 응답했다. 반면 ‘주제나 제품이 흥미롭지 않다’(23.2%), 학술적 깊이가 떨어지는 내용이다(17.9%)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바이엘코리아는 만성질환에서 항암제까지, 콘텐츠 강화를 통해 의사 처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바이엘 항응고제 PM은 “심방세동은 타 만성질환보다 전문적인 분야로 여겨져 왔기에 오히려 정보 채널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컸다”며 “임상 경험이 풍부한 간호 인력을 활용해 보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이 의료진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치료 패턴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암질환에서도 콘텐츠 개발과 공유가 활발하다. 바이엘 항암제사업부 김승은 PM은 “항암제처럼 새로운 데이터에 굉장히 민감한 시장에서는 최신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 새로운 논문이 발표되면 온라인 디테일링을 강화하고 제품설명회나 심포지엄 같은 행사들은 웨비나(Webinar) 등 버추얼 미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엘코리아는 화상컨설팅 진행 시 플랫폼 안정성과 최적화에 중점을 둔다. 김승은 PM은 “대면과 디지털 마케팅 활동의 시너지를 통해 수준 높은 콘텐츠에 대한 의료진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환자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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