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는 국내 3위의 백판지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한솔제지(39.2%), 깨끗한나라(26%)에 이어 세하(16%)가 자리했다. 백판지는 제과, 식품,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포장재로 치킨 및 피자박스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수요 증가로 백판지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세하는 과거 재무구조 악화로 2014년 1월 워크아웃 전문투자기관인 유암코PEF에 인수됐다. 이후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해성산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김 연구원은 "해성산업은 한국제지 및 식품포장용기 제조업체 한국팩키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세하와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지 업종은 2018년 중국 정부의 고지(폐지) 수입 제한이 시행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됐다. 제지회사들의 경우 원재료를 펄프와 고지로 사용하는데 수입금지로 인한 국내 공급량 증가로 고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폐지 수입 쿼터량은 2017년 2800만t에서 2019년 1000만t, 2020년 500만t, 2021년 0t으로 수입량 조절이 시행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고지수출 제한은 구조적 이슈로 제지 업종 전반의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내수용 백상지 수요도 증가세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제지 업종 내지류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극명한 상황"이라며 "재택근무 및 등교 지연으로 인쇄용지를 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저조한 반면, 언택트(비대면) 환경으로 택백 및 음식 포장지에 사용되는 골판지와 백판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상장 주식 중 백판지 매출 비중이 85%인 세하의 수혜가 확실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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