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 장세.. 개인·외인 쌍끌이 '사자' 도 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0 17:04

수정 2020.09.10 17:04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변동장 속에서 개인과 외국인들은 의약품주 '제넥신'과 그린뉴딜주 '신성이엔씨'를 중심으로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중형주를 중심으로 '통신업'과 '음식료업'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기관·외국인 쌍끌이 '사자' 행보가 이어진 시장에서 개인·외국인 동반 순매수 종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거센 매수세의 개인 투자자와 '팔자' 기조로 전환된 외국인의 투자 행보는 엇갈려 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누적기준)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는 4조613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2조620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은 코스피에서 개인 674억원, 외국인 3813억원으로 각각 순매수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한달사이 외국인은 '팔자 기조'로 보였다.

실제, 외국인은 코로나19으로 인한 변동장에서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팔자'를 이어가다 지난 7월 582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하지만 한달 만인 지난달 1조660억원 팔아치우며 '팔자 기조'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국인의 이탈 조짐을 보이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은 30%로 집계돼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과 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린 투자 행보에도 개인·외국인이 쌍끌이 순매수 행보를 이어가는 종목들이 관심을 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기준 개인과 외국인들은 동반 순매수는 대형과 소형주 보다는 중형주에 집중됐다. 중형주의 경우 누적 기준으로 개인은 995억원, 외국인은 123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대형주(개인 4조1868억원, 외국인 -2조4241억원), 소형주(개인 403억원, 외국인 -105억원)는 투자가 엇갈렸다.

업종별로 통신업(개인 1360억원, 외국인 1318억원)과 음식료업(개인 1403억원, 외국인 75억원), 종이목재(개인 41억원, 외국인 27억원)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정부의 그린뉴딜주로 각광 받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최근 8거래일간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세(누적)가 이어졌다. 지난 8일 기준 개인 32억6400만원, 외국인 15억7100만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신성이엔지는 공공기관 태양광 보급사업에 선정돼 그린뉴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주가에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의약품 회사인 제넥신의 누적 기준 개인 순매수액은 288억5700만원, 외국인은 418억2200만원이다.
이 기간 쌍방울은 누적 기준 개인 순매수액은 1억9500만원이고, 외국인 순매수액은 7억9400만원이다. 한국카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9억9300만원, 외국인 59억7400만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형주를 중심으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그린뉴딜주와 의료분야 주의 공동 순매수세도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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