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검찰청 감찰업무를 맡게 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 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가증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11일 진 전 교수는 SNS에 "주구장창 윤석열 씹더니 이제와서 잘 보필하겠다고 한다.황당하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인사가 불법의 소지가 있다. 그거 피해가느라고 ‘보필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가증스럽다.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또다른 글을 통해서도 "수사 좀 하는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 아부 좀 하는 검사들은 줄줄이 영전"이라며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피의자 사주팔자나 봐주던 무속인을 징계는 커녕 서울로 올려 보내더니, 작은 뼈다구 하나 우리고 또 우리는 사골 검사님을 대검으로 올려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인사가 애들 소꿉장난인가.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음이 나온다"며 "나라의 시스템을 다 망가뜨려 놓고서
우리 추 장관님은 성이 차지 않았는지 이젠 국방부까지 말아먹고 계시는 중"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법무부는 임 부장검사를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지난 10일 단행했다. 임 부장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해왔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지시를 받아 감찰 정책 등을 담당하게 됐다.
임 부장검사는 여러차례 윤석을 검찰총장을 공개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인사 직후 SNS를 통해 "대검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면서 "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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