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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두산, 고금리 제시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실패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1 09:55

수정 2020.09.11 09:55

©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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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두산이 회사채 500억원 목표치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았다. 연 5%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전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목표치가 5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모집액은 목표치의 10분의 1에 그친 것이다.

미매각 물량 중 350억원어치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인수키로 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나눠서 인수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회사채 금리밴드를 연 4.9~5.4%로 제시했지만 투심을 돌리지 못했다.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데다 낮은 신용등급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BBB에 해당한다. 등급전망은 불확실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올라있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등 관계사에 대한 지원부담은 두산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두산은 자체적으로는 사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계열 관련 높은 지원 부담을 감안해 최종 신용등급이 자체신용도 대비 하향조정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두산계열의 최상위 지배회사로 전자기판, 산업차량 등의 자체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회사 지분의 42.7%를 보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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