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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고 돌리는 스마트폰으로 기술혁신 경쟁
손목 위 스마트워치로 모바일 헬스케어 강화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디바이스(단말) 경쟁이 ‘폼팩터(기기형태) 혁신’과 ‘모바일 헬스케어 강화’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접히거나 회전할 수 있는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간 스마트워치 시장경쟁 심화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손목 위 스마트워치로 모바일 헬스케어 강화
■폼팩터 혁신으로 기술 리더십 확보
15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강자들의 혁신 경쟁축이 폼팩터로 굳혀지고 있다. 스마트폰 성능 등 주요 기술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가운데 5세대(5G) 통신·증강현실(AR)과 폴더블폰 등을 고가 휴대폰 사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18일 공식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5G를 통해 스마트폰 본체를 접어서 들고 다니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애플 역시 디스플레이를 휘어지도록 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 화웨이 등도 올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도 관측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폴더블폰에 쓰이는 OLED 패널출하량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93.9% 성장해 731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야심작으로 전면에 메인화면(디스플레이)을 다양하게 돌려서 이용할 수 있는 ‘LG 윙’을 공개했다. LG 윙은 다음달 초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내년에는 돌돌 말았다 펴서 쓰는 롤러블폰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상표권 및 디자인 특허도 등록한 바 있다.
■아마존까지 합류한 모바일 헬스케어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꾸준히 경쟁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는 최근 아마존까지 합류했다. 이용자의 수면 상태 및 활동량은 물론 목소리만으로 기분상태까지 24시간 측정하는 ‘아마존 헤일로’와 관련 멤버십을 공개한 것이다. 또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애플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공개할 신형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6세대’도 수면관리와 자동 손씻기 감지 기능 등이 강화된 운영체제(OS)가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액티브2’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해 ‘달리기 분석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좌우 비대칭 정도부터 규칙성, 강성, 수직 진폭, 지면 접촉 시간 등을 상세히 확인하면서 자세를 개선하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이나 모바일 헬스케어 등 각 업체별 경쟁 포인트는 드러난 상태”라며 “다만 두 개의 화면이나 접히는 화면을 통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웨어러블 기기 활용도를 넓힐 수 있는 SW 분야도 뒷받침돼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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