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시민들, 대형마트서 수산물 더 소비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5 13:27

수정 2020.09.15 13:27

대구 이마트, 매년 육류보다 매출 더 높아
대구시민들은 대형마트에서 축산물보다 수산물을 더 사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만촌점 수산코너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대구시민들은 대형마트에서 축산물보다 수산물을 더 사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만촌점 수산코너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 거주하는 주부 남광희씨는 저녁 반찬용 생선구입을 위해 대형마트를 찾았다. 집 근처에 슈퍼마켓, 식자재마트가 있지만 매장 내 수산물 코너가 없고, 있어도 취급 품종이 적어 원하는 상품구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남씨는 "대구시에서 지급한 희망지원금 사용을 위해 가까운 전통시장, 식자재마트에서 돼지고기, 소고기는 자주 구입한다"면서 "수산물의 경우 전통시장은 주차, 위생문제, 식자재마트는 취급 물품이 적어 원하는 수산물 구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이 돈육, 우육 등의 축산물 매출을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산, 축산물 매출분석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수산물, 축산물 매출비중은 51%:49%로 전국 점포 기준 44%:56%보다 수산물 매출이 7%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만의 얘기가 아니다.


2018년, 2019년 대구지역 이마트의 수산물, 축산물 매출은 52%:48%로 수산물 매출이 더 높았으며, 전국 점포 기준으로는 46%:54%로 축산물 매출이 더 높았다.

이같이 대구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이 유독 높은 이유는 대형수산시장, 회센터 부재 등 수산물 구입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산물의 경우 매천시장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대형수산시장이 없고 전통시장은 불편한 주차, 신선도 문제로 방문을 꺼려 접근성이 떨어진다.

죽도시장 등 해안가에 위치해 수산물구입 접근성이 좋은 포항 소재 이마트 2개점의 경우 올해 수산물, 축산물 매출 비중은 43%:57%로 대구는 물론 전국 이마트 기준보다 축산물 매출이 높았다.

대구 이마트에서 수산물 중 가장 매출이 높은 품목은 갈치다. 갈치는 국내산(대) 기준 2마리가 1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손질생선 가운데 단연 단가가 높다.

8월까지 전국 이마트에서 갈치 매출이 가장 높았던 점포는 월배점이었으며 6위는 경산점, 7위는 성서점이 기록할 만큼 대구에서 갈치 선호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월배점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압도적인 갈치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갈치, 전복, 문어와 같이 단가가 높은 수산물의 인기가 대구 대형마트의 수산물 전체 매출 볼륨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준재 이마트 만촌점 식품팀장은 "대구지역은 제수문화가 깊게 남아있어 문어의 매출이 높고 갈치, 전복 등의 단가 높은 수산물 인기 영향으로 육류보다 높은 매출을 보이는 듯 하다"면서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의 특성으로 이마트의 경우 수산물 이력제를 실시하는 등 더욱 신선한 상품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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