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보건 상황이 2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주장이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재단의 보고서에서 나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극빈층이 7% 증가했으며 백신 접종 인구비율도 1990년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는 여성과 소수인종, 소수민족 공동체와 극빈층에 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마크 수즈만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는 "극빈층은 20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제 그 추세가 반전됐다. 4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시 극빈층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보고서 발간 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는 엄청난 후퇴다. 25주 만에 세계를 25년 전으로 돌려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게이츠는 "당장의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세계가 팬데믹에서 벗어나 세계 보건 발전을 위해 다시 진보할 것으로 믿는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이를 극복하고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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