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대 의대(UPMC)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분자를 분리시키는데 성공해 치료에 힘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피츠버그대 연구진이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만 완전히 중성화시키는 생물학적 분자를 분리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분리된 분자는 일반 항체에 비해 10분의 1 크기로 치료제 Ab8 제조에 쓰여왔다. 이 치료제는 동물 실험을 통해 SARS-CoV-2 바이러스의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 부작용도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전문지 셀(Cell)을 통해 공개됐다.
UPMC 전염병부 대표인 존 멜러스는 Ab8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뿐만 아니라 SARS-CoV-2 예방에도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항체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고 면역력이 없고 감염 경험이 없는 사람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이 치료제를 IV 대신 흡입이나 주사로 주입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도 Ab8를 실험한 결과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또 흰쥐 실험에서는 Ab8를 지닐 경우 사용하지 않은 쥐에 비해 체내 바이러스가 10분의 1 수준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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