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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0만원에 거래되던 크래프톤
8월 130만원→이달 160만원 급등
카카오뱅크도 1년새 2배 올라
공모주 당첨 어려워지자 장외로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청약 '광풍(狂風)'이 불면서 다음 타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비상장 장외주식에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장외주식은 아예 물량이 바닥나면서 구하기 힘들어지자 크래프톤이나 카카오뱅크 등 내년 상장 예정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월 130만원→이달 160만원 급등
카카오뱅크도 1년새 2배 올라
공모주 당첨 어려워지자 장외로
카카오게임즈, 다음 타자는?
15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의 주당 가격은 전날 대비 5만원(3.23%)오른 160만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전인 8월 130만원대 거래되던 주식이 최근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160만원대로 급등했다. 지난 4월만해도 주당 40만원선이었지만 7월 90만원, 8월 120만원을 넘어서더니 이달 들어 160만원대로 오른 것이다.
크래프톤 유통 주식수는 804만5498주(1·4분기 결산 기준)로 시가총액은 현재 12조932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시총 4조9339억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12만4000원으로 지난 8월 26일 9만500원 대비 37.02%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6만원대 거래되다가 올해 들어 가격이 오르면서 12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돈이 몰리면서 9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청약이 끝나자 1~2주만에 다시 12만원대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공모주 당첨 힘들자 장외시장 몰려
장외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1억원을 투자해도 공모주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 아예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역시 1억원을 예치해도 각각 13주, 5주만 배정받으며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
최근 부동산 규제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적고 합리적으로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에 자금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외 시장으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과도한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5조2720억원, 이는 국내 4대 은행사인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의 전체 시가총액 44조4284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9만원대를 기록할 때 시가총액은 35조원 수준으로 국내 은행사 '톱 2'를 합친 것과 비슷해 적절한 가격이라고 보지만 12만원대는 과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상장 후 오버슈팅이 일어나면 그 금액대 투자도 가능하지만 카카오게임즈도 장외에서 6만원대 거래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주식 광풍'은 추가적인 금융위기 발생시 전국민의 재정상태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면서 "무작정 재무적인 확인도 없이 투자하는 행위 등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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