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비자 급행 센터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말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딸의 프랑스 비자 발급 청탁 의혹에 대해 물었다.
하태경 의원은 "추미애 장관 보좌관이 외교부 직원에게 추 장관 딸의 비자가 빨리 나오도록 여권 사본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당시 본부 직원, 공관 직원들에게 사실 확인을 해봤지만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것을 봤다는 직원이 없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외교부가 공적인 일로 비자가 빨리 나오도록 요청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건 사적인 일"이라고 했다.
강경화 장관은 "비자 관련해 여러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그 문의에 대해 우리는 안내를 해드리고 있다"며 "그 문의가 청탁성이라는 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있지만,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외교부에 국민들은 사적인 일도 도와주는 비자 급행 센터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그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 장관 딸만 이용할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용해야 할 게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이 "여권 사본 어디로 전달하면 되냐. 그 번호 좀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강 장관은 "비자는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결정이 아니다. 여권 사본을 전달받아서 타국에 전달한다는 경우는 들어본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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