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팔방미인' 정훈(33)이 선발 복귀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정훈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훈은 지난 7일 LG와의 경기에서 타격 중 김대현의 공에 왼 손등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에 맞은 부위가 손등이라 골절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타박상에 그쳤고,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린 정훈은 이날 일주일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정훈은 선발에 복귀한 첫 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팀이 4-0으로 리드하던 2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좌완 김재웅의 6구째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결정적인 투런아치(비거리 125m)를 그렸다.
정훈의 시즌 9호포.
경기 후 정훈은 "복귀한 경기에서 팀이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현재 정훈의 왼손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오히려 가볍게 타이밍을 맞추자고 생각했던 것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홈런 상황을 돌아본 정훈은 "그 동안 잘 쉬면서 준비했지만 아직 왼손이 살짝 불편하다"면서 "힘을 빼고 가볍게 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허문회 롯데 감독도 "복귀전에서 홈런을 터트려준 정훈에게 고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전체적인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롯데가 톱타자 정훈의 복귀로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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