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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내 본사 둔 미 기업으로" 바이트댄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06:46

수정 2020.09.16 08:18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의 틱톡 미 본사 건물에 15일(현지시간) 틱톡 로고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의 틱톡 미 본사 건물에 15일(현지시간) 틱톡 로고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 본사를 둔 독자적인 미 기업으로 탈바꿈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을 받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가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지분 과반을 계속 보유하되 기술협력 업체로 협상이 진행 중인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뿐만 아니라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 전체에 관해 소수지분을 갖게된다. 또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 본사는 미국에 두도록 한다.

아울러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를 포함해 다른 미 투자자들도 소수 지분으로 참여하게 된다.


소식통은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은 독립적인 감독 권한을 가진 별개 법인으로 바이트댄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게속해서 국제적인 협력을 이어가게 되고 사용자들이 어떤 동영상을 좋아할지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틱톡의 강력한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도 계속 갖게 된다.

이는 중국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중국 정부의 새 규제에 부합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또 틱톡의 전세계 사용자 정보는 오라클이 독립적으로 통제하고, 미 사용자 정보는 미국에서 관리하고 저장하게 된다.


FT는 이같은 제안은 트럼프가 지난달 틱톡 사용금지를 위협하기 전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권고한 내용과 부합한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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