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충남 금산군에 있는 '칠백의총'과 오는 26일 오후 3시 전북 남원시에 있는 '만인의총'에서 각각 열린다.
올해로 제428주년을 맞는 칠백의총 순의제향 행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금산군수, 칠백의사 후손 등 50여 명만 참여, 최소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초헌관(칠백의총관리소장)의 분향(향을 피움) ▲초헌관이 헌작(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대통령 헌화(獻花, 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의총 참배가 이어진다.
제향 후에는 칠백의사의 유물을 보존·관리하고, 전시 공간으로 건립되고 있는 '칠백의총기념관'의 준공식이 열린다. 이 행사는 정부혁신의 하나인 공공·민간 협력을 위해 지역봉사단체인 칠백회와 함께 한다. 다음 달인 10월 중순 완공 예정인 기념관은 기존의 노후화된 기념관을 대체하고, 칠백의사의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체계적으로 연구·전시·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선생과 승장 영규대사가 이끄는 700여 명의 의병이 금산 연곤평에서 1만5000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모두 순절하자 그분들의 유해와 의로운 넋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그 숭고한 가치를 가슴에 새겨야 할 뜻깊은 유적으로 사적 제105호다.
올해로 제423주년을 맞는 만인의총 제향 행사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문화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만인의사 후손 등 50명 미만으로 참석자가 제한되며, 식순은 칠백의총 순의제향과 같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6000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하신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유적으로 사적 제272호로 지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