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혐오 발언 방치에 항의
1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이익을 좇는 증오 확산을 중단하라(Stop Hate for Profit)' 캠페인에 참여하는 의미에서 16일 24시간 동안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중지(freezing)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건 좋다. 하지만 이런 플랫폼이 지속해서 혐오, 선전, 가짜뉴스 확산을 방치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트윗했다.
이어 "소셜미디어(SNS)상의 허위 정보는 우리의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며 "내일(16일)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중단 움직임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케이티 페리, 애슈턴 커처, 마크 러펄로 등 다른 스타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증오 확산 중단 캠페인은 7월 시작됐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해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이 글이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면서 경고문구를 띄웠지만 페이스북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후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변화의색(Color of Change) 등 시민단체들은 캠페인을 통해 각 기업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니레버, 버라이즌, 아디다스, 포드를 비롯한 1200개 넘는 기업이 이에 호응했다.
단체들은 이번주에는 "인스타그램에 대한 공동행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전 세계에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가장 많은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품 홍보 게시물을 한 개 올리는 대가로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제안받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상징적인 의미 외에 페이스북이 받는 실질적인 타격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NBC뉴스는 수년 동안 다양한 페이스북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지만, 페이스북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캠페인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