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괴산군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 고추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20주년인 고추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이벤트(기획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해 지난달 31일 시작해 15일까지 열렸다.
첫날 문을 연 온라인 스튜디오 '괴산으로 가요 랜선 라이브 쇼'는 7일간 12명의 게스트가 출연해 괴산고추로 만든 음식을 맛보며 홍보했다. 속풀이 고추난타, 김장하기, 고추장 만들기, 꿀벌 댄스 등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랜선 라이브 쇼는 동시시청자 2000명, 누적채팅 2만3500건, 누적조회 수 3만4000회를 기록하며 온라인 축제의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가 됐다.
애초 종합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스루(승차구매), 워킹 스루(도보이동) 방식으로 고추판매장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수도권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취소하고 온라인과 대도시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사전행사로 준비한 현대홈쇼핑 특별전에서는 고춧가루 4200세트가 팔려 3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도시(서울 서초구 양재동·도봉구 창동·청주 상당구 방서동) 농협유통센터 하나로 마트에 마련한 고추전용 판매장도 준비한 고추가 모두 팔렸다.
군은 대도시 소비자 편의를 위해 6일로 예정했던 판매장 운영을 15일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군은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괴산장터에서 청결고추 구매 고객에게 건고추, 고춧가루를 추가로 주는 행사와 택배비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고추축제 기간 5596포대(한포대 6㎏)의 청결고추가 팔려 1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판매액인 8억6000만원 보다 3억6000만원 올랐다.
군은 고추축제가 처음 시도한 온라인 축제인 만큼 사후 평가에 반영해 축제를 알차게 준비할 계획이다.
이차영 군수는 "고추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소비자에게 보답하고자 품질관리를 했다"라며 "청결고추를 맛본 소비자들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열린 축제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라며 "고추축제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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