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 해수면 상승 등 자연재해가 우리 곁에서 종종 발생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 자체가 변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지구는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조성한 사회에서 환경은 파괴되고 있고, 다른 수많은 동식물이 우리 대신 희생되고 있다.
경기 양평군 구하우스 미술관에서는 이런 시기에 '하나뿐인 지구'에서의 공생 공존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하게 하는 '지구생활보고서' 전시가 10월4일까지 열리고 있다.
'지구생활보고서'는 지구의 자연과 인간이 조성한 환경에서의 삶을 입체, 설치, 사진,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장에는 인간, 동물, 사물 등 다양한 생명체와 지구의 구성원을 보여주는 권오상 작가의 '사진 조각' 작품, 일본 작가 타카시 쿠리바야시의 수륙 양생으로 환경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펭귄' 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하여 만든 동식물, 무기물 형태를 표현한 정찬부 작가의 '피어나다' 설치 작품, 소비 사회의 부산물인 쓰레기 더미에서 살 법한 ‘도시 생명체’를 상상으로 만들어 낸 이병찬 작가의 작품, 화려한 모습의 '나비'를 통해 생명체의 유한성을 지적한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방송인이자 환경보호 실천가로 활동 중인 타일러 라쉬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타일러 라쉬는 환경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두 번째 지구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를 출간하고, 세계자연기금(WWF) 홍보대사로 활동할 만큼 지구환경과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이번 전시에 저서와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전시할뿐만 아니라, 전시장에 설치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지구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도록에도 참여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구하우스 미술관은 세계 유수 작가들의 현대미술과 디자인 작품으로 구성된 컬렉션 미술관으로, 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구정순 디자인포커스 대표가 수집해온 작품 등을 기반으로 2016년 7월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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