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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비츠로애드컴 1차 공개매각 불발후 파산위기
주채권자 부산은행·부산교통공사 사태해결 모색 시급
주채권자 부산은행·부산교통공사 사태해결 모색 시급
변석재 비츠로애드컴 대표(사진)는 16일 신촌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비츠로애드컴은 지난 5월 공개매각을 진행했으나 결국 새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에 회생절차 폐지 및 청산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회사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게 나와 주채권자인 부산은행이 담보금을 전제로 현재 회사의 파산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비츠로애드컴이 파산한다면 부산지하철 스크린도어 및 역사 안전을 위협 해 결국 시민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부산지하철의 스크린도어는 비츠로애드컴이 개별적으로 제작한 ‘커스텀’ 방식으로 타 업체와 호환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파산할 경우 결국 계약 관계상 부산교통공사가 해지시지급금에 대한 담보금을 부산은행에 지급해야 하는데 부산시가 이를 해결할 여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앞서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민자PSD도 이같은 사례에 봉착했으나 결국 채권자간 시민 안전 등을 위해 법정관리에 놓인 기업의 출자전환을 허락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라고 부연했다.
변 대표는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비츠로애드컴의 경영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츠로애드컴은 부산지하철 1호선·2호선 10개역에 388여개 광고판을 운영중인 옥외광고 전문 매체사다. 2012년엔 부산역에 스크린도어를 준공 완료하고 2013년 8월 광고운영권도 획득해 2035년까지 운영키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부산시의 경제 침체와 경영권분쟁, 경쟁업체들의 난립으로 유동성에 문제를 겪게 된 것이다.
변 대표는 민자사업에 뛰어든 중소기업들이 최근 대부분 고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파산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시일이 한달여 기간밖에 남지않아 이제라도 정부나 시 등 이해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나 관공서가 감당해야 될 민자사업에 자금을 투입한 업체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자사업은 통상 시민과의 안전과도 연결 되는 인프라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도중에 민간기업들이 파산할 경우 여러모로 부담일 수 박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츠로애드컴은 부산교통공사와 지난 2010년 9월 372억원 규모 사업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업대출채무가 급증했다. 이에 관계사인 비츠로시스로부터 약 1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부산은행으로부터 270억원 대출을 받았다.
변 대표는 “부산은행은 현재 비츠로애드컴에 대출 할 당시 계약 맺은 해지시지급금 조항을 전제로 파산시 270억을 보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를 지급해야 되는 부산교통공사와도 향후 법적다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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