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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메이저 컷탈락 임성재, US오픈에서 달라질까

뉴스1

입력 2020.09.16 13:44

수정 2020.09.16 13:44

임성재. © AFP=뉴스1
임성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년 차 시즌을 순조롭게 마친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메이저대회를 정조준한다.

임성재는 오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77야드)에서 열리는 제120회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1·2라운드를 호아킨 니만(22·칠레), 카메론 챔프(25·미국) 등 젊은 스타들과 함께 경기한다.

2018-19시즌 아시아 국가 출신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는 2번째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2019년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는 마침내 첫 우승까지 신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약 3개월간 투어가 중단된 뒤 임성재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못했다. 그러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2년 연속 출전했고 단독 11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9-20시즌 총 2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톱10 7회 등을 기록하며 상금 433만7811달러(약 51억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페덱스컵 랭킹 10위 안에 들며 확보한 보너스 100만달러, 페덱스컵 최종 순위 11위로 75만달러를 추가로 보탠 임성재는 2년 차 시즌에만 608만7811달러(약 72억32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PGA투어의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임성재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임성재는 아직 중요도가 높은 메이저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경험이 없다.

임성재는 지난 2018년 PGA챔피언십을 통해 첫 메이저대회를 경험했다. 당시 공동 42위로 선방했지만 이후부터는 메이저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8년 US오픈 컷탈락했고 이후 2019년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2020년 PGA 챔피언십 등 4개 대회 연속 컷탈락했다.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임성재와 신인왕을 경쟁했던 일본계 미국 골퍼 콜린 모리카와(23)가 먼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분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모리카와는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루키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신인왕을 놓쳤던 모리카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주가를 확실하게 높였다. 모리카와는 이번 US오픈 1·2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인기 스타들과 한 조에 묶이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에서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지난 시즌 열리지 못한 마스터스와 US오픈이 2020-21시즌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총 6개의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이번 시즌 임성재가 PGA투어의 차세대 스타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메이저대회에서의 성과도 필요하다.

한편 이번 US오픈에는 전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16번째 및 PGA투어 통산 83번째 우승 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더스틴 존슨(미국), 욘 람(스페인), 토마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최근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또한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US오픈 만을 남겨둔 필 미켈슨(미국)의 도전도 볼거리 중 하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 외에도 안병훈(29), 김시우(25), 강성훈(이상 CJ대한통운) 등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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