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내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돼 이번 사고가 주목된다. 중국내 바이러스 및 백신 제조 연구 시설의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콩 출신 바이러스 학자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코로나19 유출 증거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15일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작년 말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사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란저우시 주민 2만1847명을 상대로 브루셀라 감염 검사를 진행할 결과, 3245명이 양성(확진) 진단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번 집단 감염 사건은 중무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작년 7월24일~8월20일까지 가축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생산 시설에서 나온 폐가스가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가스가 주변 지역에 확산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주로 동남풍이 불었는데 그 방향에 위치해 있던 란저우수의연구소의 직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또 지난 1월 이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허가 등을 취소하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동물용 약품 7종의 생산허가도 취소했다.
이밖에 관련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벌했다. 브루셀라병은 치료제가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치사율은 2% 이하로 비교적 낮지만 척수염이나 골수염을 유발하고 드물게는 심장내막의 염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공개된다. 중국은 이같은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대해 꾸준히 부인해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옌리멍 박사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고 영국 언론에 폭로하며 곧 과학적인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중국의 개입설과 함께 코로나 관련 음모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콩대 보건대에 재직 중이던 옌은 만약 이것을 폭로했다가는 자신이 실종되거나 살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지난 4월28일 같은 연구원인 남편을 남겨두고 홍콩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옌박사는 지난주 영국 ITV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우한의 재래시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만들어졌으며 중국 정부가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한 재래시장 진원지 주장은 단지 중국 정부의 연막 작전이라며 문제의 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공개하게 될 증거 내용들이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옌은 지난 7월에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중국과학원우한병독연구소는 프랑스의 설계로 4400만달러(약 521억원)가 투입돼 지난 2015년에 문을 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곳에서 제조됐다는 많은 소문들이 나돌았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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