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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은 언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까…최고기온 27~28도

뉴스1

입력 2020.09.16 14:16

수정 2020.09.16 14:16

광주소방본부 대원들이 처마빝 벌집제거를 하고 있다. /© 뉴스1
광주소방본부 대원들이 처마빝 벌집제거를 하고 있다. /© 뉴스1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해마다 증가하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의 종류별 출현시기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16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벌들은 주별 평균 최고온도가 27~28도일 때 교미, 여왕벌 육성, 애벌레 육아 등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 광주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전체 1665건으로 종류별로는 말벌류가 13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쌍살벌 749건(45%), 외래종인 등검은말벌 344건(20.7%), 말벌 281건(17%), 장수말벌 7건(0.4%)순이었다.

말벌류 외에는 땅벌 20건(1%), 기타 꿀벌·나나비벌 264건(16%) 등이다.

쌍살벌은 4월부터 출현해서 6월 53건, 7월 139건, 8월 537건으로 8월에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등검은말벌과 말벌은 5월부터 출현해서 6월 43건, 7월 231건, 8월 336건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해 10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장수말벌은 7월부터 출현해 9~10월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신고 접수된 쌍살벌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며, 도심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등검은말벌은 외래종으로 도심 가로수나 아파트 지붕 등에 집을 짓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에 매우 위협적이다.


특히 장수말벌은 독성이 가장 강한 벌로 땅속이나 무덤주변에 집을 짓기 때문에 가을철 산행이나 벌초 시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

소방본부는 벌초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벌초작업 전에 무덤주변 벌의 왕복 비행을 관찰하고, 무덤에 구멍이나 흙무더기가 있으면 장수말벌의 둥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벌의 공격을 받을 경우 신속히 자리를 피해야 하며, 만약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이나 과민성 쇼크(아낙필락시스)가 올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해 병원의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최민철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가을이 되면 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벌쏘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성묘객 및 가을행락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에서는 지난 4일 벌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벌 쏘임 사고가 주 370건 이상, 벌집제거 출동이 주 1만건 이상 2주 연속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것으로 안전한 야외활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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