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19 안전국가 3위를 기록해 우수한 방역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홍 부총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이 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중 3위로 선정됐다'고 미국 포브스지가 보도했다"는 글과 함께 이 같이 밝혔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3일 홍콩 기반의 씽크탱크 DKG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을 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중 3위라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250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경제, 정치, 보건·의료의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지난 6월 최초 발표 당시 7위에서 이번에는 4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 2위는 뉴질랜드였으며, 3개월 전 1위였던 스위스는 4위, 일본, 호주, 중국이 5~7위에 올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은 55위에 머물렀다.
홍 부총리는 보고서에 대해 "코로나19 단순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별 코로나19 대응능력을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은 방역효율성(3위), 거버넌스(4위) 등을 비롯해 6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세부 분석에서 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방역성과는 높은 것으로 확인돼 우리 K-방역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별 순위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를 포함, 주요 선진국 상당수가 코로나19 대응 안전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IMF(국제통화기금)가 지난 6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4월 대비 평균 1.9%p 감소로 제시했는데 이번 순위와 연결시켜 보니 코로나19 안전 우수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또 "독일·호주 등 확진자가 많고 치명률이 높은 국가라도 충분한 대응여력 확보 및 적극적인 경제회복 조치 등이 있는 경우 상위권에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 경우 8월 중순부터 2차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적인 방역노력과 함께 추경 등 민생대책 및 경제회복 노력이 반영되면서 순위가 상승했다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제어하기 위한 방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그간 발표한 민생안정·경기회복대책을 토대로 방역과 경제를 함께 챙기며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는데 좌고우면 없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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