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임동원,조명균 등 전 장관들과 만찬
직전 장관인 김연철 전 장관은 불참할 예정
남북관계 해법과 조언 청취, 정책 지지 요청
직전 장관인 김연철 전 장관은 불참할 예정
남북관계 해법과 조언 청취, 정책 지지 요청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직 통일부 장관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다만 전임인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불참한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오는 17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9명의 전직 통일부 장관들과 만찬을 함께 한다. 이번 회동은 이 장관의 제안으로 마련됐고 임동원·정세현·조명균 전 장관 등이 참석한다.
취임 이후 이 장관은 비(非) 정치·군사적 영역인 인도주의적 실질 교류협력을 골자로 하는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없었고,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냉랭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날 이 장관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해 지난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들을 돌아보면서 "‘남북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남북 공동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당장 할 수 있는 인도·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을 진척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번 만찬 간담회를 통해 전임 장관들에게 남북관계 타개를 위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이 장관의 새 대북정책 구상 중 하나인 ‘작은교역’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만찬 시작 전 별도의 남북관계 현안 설명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간담회에서는 남북간 연락채널을 재가동하고 보건·방역 협력부터 시작하자는 대북메시지 발신과 관련된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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