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제11호 태풍 '노을'(NOUL)이 필리핀 마닐라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서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로는 오지 않을 뿐더러 수증기 공급 등 간접 영향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16일 오후 4시 태풍 통보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태풍 노을은 이날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서남서쪽 약 4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동경 116.7도, 북위 13.4도 지점이다.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속 10㎞, 진행방향은 서쪽이며,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72㎞(초속 20m), 강풍반경 150㎞이다.
노을은 18일 오후 3시 베트남 다낭 북북서쪽 약 80㎞ 부근 해상에 다다른 뒤 육상을 밟고, 라오스와 태국 내륙을 지난 뒤 온대저기압(TD)로 바뀌며 소멸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선 태풍 중 동중국해 등으로 북상한 태풍은 우리 내륙에 수증기공급 등 간접적 영향을 준 바 있다. 그러나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현재는 아열대고기압이 동서로 드리워져 있어서 (수증기 공급 등은) 없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노을'은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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