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은 산림조합과 송이 산지인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주민들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속리산 등 높은 곳에서부터 송이가 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발생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신정리 이장 박경화씨는 "송이가 자라려면 온도와 습도가 잘 맞아야 하는데, 올해 긴 장마와 많은 비, 폭염 탓에 송이 균사가 잘 형성되지 않아 송이가 자라지 않았다"며 "송이 채취 시기도 작년보다 늦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9월 중순부터 송이가 나기 시작했다. 농가 20여 곳은 군유림을 입찰, 당시 송이 100여㎏을 채취했다.
추석이 채 보름도 남지 않았으나 올 가을에는 이 지역에서 송이 채취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능이와 표고 등 다른 버섯도 산속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농가는 일교차가 커지는 9월 말부터 보은 속리산 지역에서 송이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일교차가 20도 차이를 보인 뒤 1주일 정도 뒤부터 송이가 나오기 시작한다"면서 "시중에 나오는 물량 자체가 없어 올해는 송이 품귀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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