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경수, 지켜봐야 할 대권주자, 유시민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온라인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8.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6일 차기 민주당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해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대표 임기를 마쳤지만 향후 당의 중요한 결정에 막후에서 영향을 미칠 인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지켜봐야 할 주자"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재판 결과를 봐야 한다"며 "(김 지사가) 동안이라 그렇지, 대선 때 55세면 어리지도 않다. 이재명 경기지사하고 별 차이도 안 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당 지지자들 사이 호불호가 갈리지 않냐'는 질문엔 "그분은 입지전적(立志傳的)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성격이 굉장히 강하다"며 "그런 건 정치권에서 있을 수 있는 논란이다. 그런 게 없으면 안 되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고 나서 인터뷰한 것을 보면, 본인 생각이 깊어진 것 같다"며 "과거 여러 논란을 만들 때와 비교해보면 그렇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관련해선 "경험이 아주 풍부한 분이다.

기자도, 국회의원도 해봤고 (전남)도지사로 지방행정을 오래 했다"며 "총리를 한 2년 하면 많은 걸 알게 되는데, 그런 게 묻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권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이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 받아들여야 한다"며 "책 쓰고 이런 쪽을 원래 더 좋아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수차례 대선 불출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