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11시간가량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방위는 청문보고서에서 서 후보자에 대해 "군의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군사합동작전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갖췄고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한 이해, 정예 군 육성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 하는 국방을 반드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서 후보자의 입장과 전작권 전환, 9·19 군사합의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서 후보자는 또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해 "국제 위상에 걸맞고 국력·군사력에 부응하는 군사정책으로, 한국군의 독자적인 방어능력도 추진할 수 있다"며 "우려하시는 것처럼 한미동맹이 약화되거나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라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군은 적수 안 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언급에 "초전에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고 도발한다면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명백히 우리 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장전입, 갭투자 의혹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의혹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위장전입에 대해서 서 후보자는 "차녀가 남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해서 학교를 옮겨야 하고 저는 보직을 전방으로 옮길 상황이었다"며 "이유불문하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갭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실거주 목적이었다"며 "투자·투기 이런 거 잘 못한다"고 했다.
서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게 되면 현 정권 첫 육군사관학교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서 후보자는 육군 제25사단장, 제1군단장과 합참 작전부장·작전본부장 등을 거치며 육군 내 최고 작전통으로 평가받는다.
작전 및 합동작전분야 전문가로서 뛰어난 조직 장악능력과 위기관리능력, 정책·전략적 마인드(사고 체계)를 갖춘 장군이라고 군은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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