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물가 목표 달성 때까지 저금리"
"연준도 경기 부양 지원 '총알' 있다"
"코로나19 속 경제활동 하는 법 익혀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해소될 때까지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대고용 등의 성과를 달성할 때까지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특히 금리와 관련해 "우리는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 상승률이 2%를 넘기고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는 궤도에 올라설 때까지 현행 0~0.25% 목표범위의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대다수의 전문가는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 의회의 더 많은 재정적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경제의 특정 분야는 (정부의) 도움이 없다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상당한 금액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약 1100만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상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19로) 고전하는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려고 하는 만큼 추가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정지원은 더 나은 진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재정지원 내용의) 세부사항은 의회의 몫이지 연준의 몫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연준 역시 경기 부양을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도구를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총알이 부족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전혀 아니다. 우리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우리는 현재의 금리 정책 기조가 경기 부양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강력하다고 판단했다"며 "동시에 우리는 여전히 사용 가능한 다른 여백이 있다. 따라서 우리의 총알은 바닥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제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점은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라고 당부했다.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때까지 경제는 계속 부침을 겪을 것"이라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지침을 따를 것을 충고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만연한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익히고 있다"며 "또 백신이 없어도 경제활동을 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경제 상황을 되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경제활동을 재개하려고 시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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