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집안 어른인 안중근 의사를 모욕했다며 발끈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는 "순흥 안씨에 (김구 선생을 저격한) 안두희도 있다"며 안 대표에게 혈연을 따지지마라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16일 "여당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했다'고 한다"며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하실 일로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안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한다"며 "망언을 당장 거두어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황교익씨는 17일 페이스북에 "혈연, 지연, 학연이 대한민국을 망친다"며 "조금의 연줄이라도 찾아 한 패를 먹자는 생각이 능력과 윤리의 기준을 파괴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 역시 이러한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순흥 안씨를 찾아보니 안철수도 있고, 안중근도 있고. 안두희도 있더라"며 안 대표 옆구리를 아프게 꼬집었다.
20세기 초에 발간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따르면 안씨(安氏)는 모두 109본으로 순흥·광주·죽산이 3대 본이며 탐진·공산·충주·안산·태원·강진 등이 있다.
경북 영주 순흥을 본관(토대)으로 하는 순흥 안씨는 2015년 통계청 조사 때 52만384명으로 전체 안씨의 75.9%에 달했다.
한편 2015년 국세조사 당시 안씨는 68만5639명으로 인구 순으로 우리나라 성씨 17위 자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성씨는 모두 5582개이며 1000명 이상 성씨는 153개로 조사됐다. 김이박최정(金李朴崔鄭)이 5대 성씨이며 그 뒤를 강조윤장임(姜趙尹張林)의 순으로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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