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민 4만여명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과 법무부에 제출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맡았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 '조국백서' 추진위원장이었던 김민웅 경희대 교수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다.
오후에는 법무부에도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15일 진행된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촉구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김정란 시인, 류근 시인을 비롯해 약 4만900여명이 동의했다.
시민들 대상 서명운동을 진행한 이들은 "고발과 배당이 이루어진 지 벌써 5개월이 다 돼가도록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렇게 이례적인 상황은, 피고발인인 김건희씨의 신분이 중앙지검에 이례적인 신분이어서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0억원 이상 주가조작 사건에 적용되는 공소시효 10년이 바로 내년 2월 즈음에 만료된다"며 "바로 이번주부터 9월이 시작되니 불과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사건"이라며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즉각적 수사 착수를 지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올해 4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과 함께 김건희씨를 장모 최모씨의 사문서위조 및 사기혐의 공범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상장 전후 시세 조종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도이치모터스가 지난 2009년 상장 후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그가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또 장모 최씨는 경기 파주의 한 의료재단에 투자 후 공동이사장에 취임했고, 병원 운영진 등이 요양 급여비 부정수급 사건으로 구속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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