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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을 줄 알았는데"…해외직구 구강용 아기물티슈서 '세균·방부제' 검출

뉴스1

입력 2020.09.17 12:01

수정 2020.09.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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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갓난아기의 치아와 잇몸을 닦는 데 쓰이는 구강청결용 물휴지 가운데 알레바 내추럴스, 닥터 브라운, 잭앤질 등 해외 직구 제품에서 건강에 유해한 보존제와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또 '무알콜'로 표시된 제품에서 에탄올 또는 메탄올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유아용 구강청결용 물휴지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시‧광고 실태와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해외 직구 제품 등 알레바 내추럴스(Aleva Naturals Bamboo baby Tooth 'n' Gum Wipes)와 닥터 브라운(Dr. Brown's Tooth and Gum Wipes) 등 2개에서는 국내 허용기준인 0.06%를 각각 4.3배, 1.2배를 초과한 벤조산(보존제)이 검출됐다. 벤조산은 피부, 눈, 호흡기를 자극하고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물질이다.

잭앤질(Jack&Jill NATURAL BABY GUM & TOOTH WIPES) 제품은 '스팀살균'되었다는 표시가 돼 있었지만, 위생관리의 지표가 되는 세균과 진균이 1㎖당 2800개 검출됐다.

또한 '무알콜'이라고 표시·광고된 제품 국내 허가 제품 1개와 해외 직구 제품 3개에서 에탄올 또는 메탄올이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Δ에코오가닉 코리아 '에티켓 핑거 구강 티슈' Δ닥터 브라운(Dr. Brown's Tooth and Gum Wipes) Δ일본 피죤 치아구강청결티슈(Pigeon ピヅョン 歯みがきナップ) Δ아카짱혼포 아기 이 닦기 티슈(Akachan Honpo 歯みがきティッチュ) 등이다.


구강청결용 물휴지는 스스로 칫솔질을 하지 못하거나 뱉는 기능이 약한 유아에게 쓰이기 때문에, 유아가 사용 중 내용물을 삼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사실과 다른 표시·광고나 안전성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

특히 해외 직구 제품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과 달리 관계기관의 품목허가‧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를 통한 물휴지 구매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해당 사업자들에게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유통 차단을 요청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구강청결용 물휴지에 대한 표시·광고 및 해외직구 제품의 관리‧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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