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상최저' 2.00% 동결

뉴시스

입력 2020.09.17 13:11

수정 2020.09.17 13:11

[이파네마(브라질)= AP/뉴시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6일(현지시간) 브라질 해변에서 연휴를 즐기는 관광객 인파.
[이파네마(브라질)= AP/뉴시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6일(현지시간) 브라질 해변에서 연휴를 즐기는 관광객 인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브라질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해 사상최저로 낮춘 기준금리 2.00%를 동결했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변동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금융정책위원회는 성명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금융안정에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를 내리지 않고 포워드 가이던스(정책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경기를 자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물가 상승률이 단기적으로 종전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2년 동안에는 전망치를 약간 하회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번 0.25% 포인트를 포함해 9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면서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4% 상승함에 따라 금리를 계속 내릴 여건이 없어졌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하락도 인플레의 요인이 됨에 따라 추가 금융완화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성명은 추가 완화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금융정책위는 완화 기조의 종료를 시사하지 않은 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회복을 둘러싼 불투명감이 극도로 높고 재정부양책이 연말에 끝날 수 있으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서비스 부문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시장에선 성명이 생각한 것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며 완화 사이클의 종료보다는 정지를 엿보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재정상황이 개선하고 인플레율이 목표치를 계속 하회할 경우 금융정책결정위가 금리를 내릴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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