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여파로 개인의 능력에서 인공지능(AI)으로, 콘택트에서 언택트로 모든 방식이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 시장에선 고용형태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계약직·임시직 등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긱잡(gig job)’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17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20·30대 구직자 22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 이상인 51.8%가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인 ‘긱 이코노미’ 트렌드에 이미 대해 알고 있었으며, 63.8%는 향후 긱 이코노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구직자 47.5%는 필요할 때마다 계약직, 임시직 등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초단기 임시직을 일컫는 ‘긱잡(gig job)’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이다’는 응답은 24.8%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7.7%였다.
긱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여러 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47.2%)와 △원하는 기간에 비교적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을 것 같아서(40.4%)가 1,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일자리가 늘어나서 취업시장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 같아서(29.3%) △전공.특기를 살려 나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15.7%) △본업 외에 추가적인 수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10.8%) △장소 제한 없이 집 등에서 편하게 근무를 하는 근로형태가 확산될 것 같아서(10.5%)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긱잡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안정적인 고용형태가 아니라서가 응답률 55.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비정규직 고용형태가 더 많아질 것 같아서(33.6%) △정규직과 수입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아서(17.1%) 등의 응답도 있었다.
실제, 이번 잡코리아X알바몬 조사에 참여한 20.30대 구직자 10명 6명은 반드시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로 근무 시 하고 싶은 일로는 △전공과는 관련 없는,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는 경우가 55%였으며, △전공을 살려 일하고 싶다는 구직자는 43.7%였다.
이들이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일할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가 응답률 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향후 취업 또는 창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0.2%) △ 회사 조직 문화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26.3%)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19%) △향후 프리랜서 근무가 보편적인 근로형태가 될 것 같아서(17%) 등의 의견이 있었다.
특히 20.30대 구직자 77.2%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긱잡 등 프리랜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반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구직자는 12.4%,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구직자는 10.4%에 불과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워라밸 확산과 시간·장소에 구속된 평생직장 개념이 흐릿해지면서 유연한 노동시장 형태인 ‘긱 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신기술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긱잡 같은 고용형태의 필요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