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7월 해외 미국채 보유액 7조900억$...코로나에 3개월째 '사상최대’

뉴시스

입력 2020.09.17 14:39

수정 2020.09.17 14:39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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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각국이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는 미국채 잔고가 7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적 충격 여파로 3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와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7월 해외자본수지(TIC) 통계를 발표하고 국외 투자가의 미국채 보유액이 3개월째 증가하면서 7조900억 달러(약 8337조13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에 각국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움직임에 따라 미국채 매수를 계속 늘리기 때문으로 시장에선 분석했다.

일본의 미국채 보유액은 6월보다 315억 달러, 2.5% 증가한 1조2900억 달러로 2000년 이래 최고치에 달하면서 외국으로는 미국채 최다 보유국 자리를 지켰다.

또한 일본의 미국 정부채 보유 총액은 7월에 6.5% 늘었다. 6월 6.3% 증가에서 확대했다.

2위인 중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10억 달러 줄어든 1조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코로나19에 의한 경제타격을 배경으로 하는 위안화 하락을 억제하고자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구망(環球網)은 지난 5일 미중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채 보유액을 단계적으로 대폭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매체는 상하이 재경대학 시쥔양(奚君羊) 교수를 인용해 중국이 6월 말 시점에 1조740억 달러(약 1277조5200억원) 규모에 이른 보유 미국채를 8000억 달러 정도까지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쥔양 교수는 당시 구체적인 미국채 보유잔고 감축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중국이 미국채를 미국에 압박을 가하는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모두 처분,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미국채 보유잔고를 일관해서 축소하고 있다. 특히 5월 1조830억 달러에서 미중이 코로나19 발원문제, 홍콩보안법, 인권문제 등으로 갈등이 증폭하는 동안 2개월 사이에 100억 달러 이상 줄였다.

한편 외국 투자가는 7월에 미국 주식과 채권을 합쳐서 267억 달러 순매도했다.

지난 12개월간 순매도 총액은 1719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장기미국채가 227억9000만 달러, 공사채는 543억5000만 달러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 투자가는 7월에 외국증권 374억7000만 달러를 처분했다.
채권 123억9000만 달러, 주식 250억8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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