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와 고양·의정부·양주시가 지난 2004년 운행 중단된 교외선의 운영재개를 위한 타당성 확보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의정부·양주시와 용역사인 경기연구원, (주)한국종합기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외선 운영재개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1963년 개통된 교외선은 고양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 송추역 등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이어지는 31.8㎞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로, 지난 2004년 이용 수요 저조 등의 이유로 여객수송이 중단됐다.
그동안 교외선 운영재개에 걸림돌이었던 B/C(비용 대비 편익)를 높이는 방안과 사업비용 절감 방안, 사업방식(트램, 디젤동차, 단선전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주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그동안 진행된 교외선 운영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서 B/C(2011년 2월 0.53, 2011년 11월 0.66, 2018년 용역 0.75)가 낮아 이를 높이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는 교외선의 노선변경을 통해 이용객 수요를 늘려 사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시는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무가선 트램으로 추진하더라도 현재의 노선으로는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고양동, 관산동, 풍동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기연구원은 철도 운행속도 상향 및 선로 유지보수비용을 제외한 차량구입비, 역사시설 개량비용 분석 시 상향조정이 가능하지만 교외선의 노선변경은 국토부의 방향성을 볼 때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토부 선로유지보수비(5000억원)에 교외선 사업비 250억원을 추가 편성해 지자체 부담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용역사는 사업방식으로 유·무가선 트램, 디젤동차, 단선전철 등 3가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단선전철은 사업비가 많이 들어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종합기술은 배터리 충전으로 운행하는 무가선 트램의 경우, 사업비는 적게 들지만 배터리 1회 충전으로 교회선 전 구간(31.8km) 운행이 불가해 중간 충전, 열차 환승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연구원은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 등을 반영해 오는 11월까지 용역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경기도는 용역결과가 제시되면 국토부와 교외선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타당성 결과가 제시되면 내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외선 운영 재개 결론 시 사업비와 운영비 모두 지자체(경기도, 고양·의정부·양주시)가 부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는 11월 교외선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결과가 제시되면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더라도 사업비 분담방안 마련, 운영기관 선정, 차량 구입 등 절차이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