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그룹 아이콘(iKON)의 전 멤버 비아이(24·김한빈)에 대한 마약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공익제보자인 연예인 한서희씨를 3개월 만에 다시 소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원지애)는 이날 오전부터 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씨는 지난 6월23일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두번째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한씨가 제보한 비아이 마약투약 의혹이 사실인지, 양현석 전 YG대표가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이는 한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공익제보한 한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있다.
한씨는 2016년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진술했지만 결국 진술을 번복한 바 있다. 한씨는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며 공익제보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사건을 위원회 의결을 거쳐 대검에 이첩했고, 대검은 이를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이후 사건은 수원지검으로 이송됐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비아이의 마약투약 혐의와 양 전 대표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넘겨받아 지난 5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2017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한씨는 지난 7월 불시 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달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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