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秋 장관 문제, 벌써 며칠째…이제 좀 벗어나자"

"제1야당이 국회의 힘 아닌가...진심으로 말씀드린다" 동부지검 인사 문제에 "결과로 秋장관 평가 과도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6. [e-mail]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지자 "이제는 여기서 좀 벗어나서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자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추미애 장관 문제에 대해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논의된 게) 지금 벌써 며칠째인가"라며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의 힘은 시민단체가 아니고 제1야당 아니냐"고 되물었다.

14일부터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는 야당에게 다른 국정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오늘이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이라며 "저는 국민들께서 절망하실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좀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들이 사표를 내거나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정 총리는 "검찰의 인사는 법무부장관의 재청에 의해서 대통령이 한다"며 "대통령이 한 인사에 대해서 총리한테 이러냐저러냐라고 말씀하시는 것 자체도 적절치 않고 인사결과만 가지고 우리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것과 같은 그런 평가를 하시는 것은 그것은 좀 과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전직대한변호사협회회장 등이 추 장관의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 추 장관의 해임을 검토해야 한다'는 최 의원의 말에 정 총리는 "대한민국의 검사들이 지금까지는 대부분은 법과 양심에 따라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정치검찰들이 정치검찰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 내고, 많은 국민께서 검찰개혁을 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최 의원이 거론한 분들도 그런 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말씀에 대해 전적으로 수용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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