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7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가 1.2% 하락했다. 코스닥도 1% 넘게 떨어졌다. 시간외 뉴욕 선물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75p(1.22%) 내린 2406.1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5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259억원, 334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SK하이닉스(0.86%), 현대차(0.27%)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배터리(전지) 사업의 물적 분할 소식에 LG화학이 6.11% 급락했다. 이어 삼성전자(-2.46%), 삼성바이오로직스(-2.45%), 네이버(-2.12%), 셀트리온(-1.85%), 카카오(-1.5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10p(1.24%) 내린 885.1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24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1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에이치엘비(4.09%), 씨젠(0.56%)은 올랐으나 알테오젠(-4.79%), 제넥신(-2.79%), 카카오게임즈(-2.56%), CJENM(-2.06%) 등은 떨어졌다. '따상상'에서 상승세를 멈춘 카카오게임즈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와주변기기(2.04%), 도로와철도운송(1.57%), 자동차(1.35%), 자동차부품(1.35%), 전문소매(1.24%)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6.78포인트(0.1%) 오른 2만8032.38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5.71포인트(0.46%) 내린 3385.4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139.85포인트(1.25%) 밀린 1만1050.47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은행과 에너지가 국제유가 상승과 반발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대형 기술주의 경우 독점금지법 강화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장 후반 연준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2023년까지 저금리 유지를 시사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의 최전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이후 재차 매물이 출회되는 등 변화가 컸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 내린 1174.4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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