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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 원/달러 환율 4일째 하락…1174.4원 1.7원↓

뉴스1

입력 2020.09.17 17:17

수정 2020.09.17 17:17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2020.9.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2020.9.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4일 연속 하락하면서 1174원대로 마감했다. 3일 연속 1170원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74.4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 23일(1168.7원)이후 약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의 4일 연속 하락에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15일 중국의 8월 소매판매(외식 포함)와 광공업생산 등 주요경제지표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자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원화도 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날(6.7825 위안)보다 0.2% 내린 6.7675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5월 9일(6.7665위안) 이후 최저 수준으로 그만큼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현 제로수준으로 동결하고 오는 2023년까지 유지할 것을 시사했지만 구체성이 결여돼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를 지켜보고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상했는데, 중국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안화 강세가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수출 회복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이런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11월에 불확실성이 큰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보니 시장이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화 강세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거론돼 온 외국인 투자들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40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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