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 반채의 따스함'도 거론...공산당 지도의 명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지방 시찰을 나서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잇따라 설파했다. 또 ‘이불 반채의 따스함’도 거론했다. 이불 반채는 인민을 위한다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 명분이다.
18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6일부터 후난성 천저우시 루청현 원밍 사저우 요족촌을 찾아 ‘이불 반채’ 테마관과 소학교, 마을 서비스센터, 가정집을 방문했다.
이불 반채 이야기는 1930년대 대장정 당시 이야기다. 1934년 11월 중국 공산당의 무장 조직인 홍군이 한 할머니의 집에 묵었다가 떠날 때 자신이 갖고 있던 이불을 반으로 잘라서 줬다는 일화다.
이를 두고 “중국 공산당원은 자신에게 이불이 있으면 반을 잘라 백성에 나눠주는 사람”이라는 미담으로 퍼지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의 명분이 돼왔고 이를 기념하는 테마관까지 만들었다.
시 주석은 “이불 반채 이야기는 중국 공산당원의 본심으로, 당시 홍군은 힘든 상황에서도 인민들의 추위를 먼저 생각했다”면서 “이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동을 주기 때문에 이런 홍색 교육을 전승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초등학교에선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에게 덕담을 들려줬다. 그는 “이불 반채 이야기가 탄생한 이곳에서 학교에 다니며 어린 시절부터 대장정의 영웅담을 배우는 걸 보니 든든하다”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여러분 세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7일에는 후난대학교를 찾아 “새로운 시대는 영웅이 배출되는 시대로 청년들이 그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공부하며 지식을 습득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총명함을 다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후난성 산허스마트장비회사에선 “혁신은 기업이 경영과정에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소질이며 앞으로 우리가 모든 노력을 다해 이뤄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핵심기술은 반드시 우리의 손에 장악해야 하고 제조업도 우리의 손에 꼭 잡고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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