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확장성과 유효성이 '유럽종양학회 2020 온라인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 이하 ESMO)'에서 입증되고 있다. 리보세라닙과 관련해 갑상선암, T세포 림프종에 대한 임상결과가 18일 '미니 세션(Mini Oral Session)'에서 구두 발표된다.
앞서 베이징협화병원을 비롯한 중국 20개 병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실패한 갑상선암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으로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임상 3상이 진행됐다. 중간 임상 결과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환자의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가 22.21개월, ORR(객관적 반응률)이 54%를 보였다. 대조군 mPFS 4.47개월, ORR 2% 대비 월등한 결과다. 아직 임상 시험은 진행 중으로 리보세라닙군의 mOS(전체생존기간 중앙값)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대조군은 29.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징대학종양병원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 투여한 T세포 림프종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도 구두 발표된다.
이번 초록에 따르면 11명의 환자 중 1명이 완전관해됐으며, 3명은 PR(부분관해)이 관찰돼 ORR 36.4%를 보였다. 미분화 대세포 림프종(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과 항암치료 반응에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진 자연살해, T세포 림프종에 대해 임상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T세포 림프종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임상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리보세라닙 관련 2건의 구두 발표 외에 20개의 포스터가 발표된다. 회사 측은 "식도암에 이어 T세포 림프종에서도 완전관해가 관찰돼 다양한 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가치가 입증됐다"며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에이치엘비의 미래 가치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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