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며 기록적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홍수로 수백 명이 구조됐고, 50만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시속 165㎞의 강풍을 동반한 2등급 허리케인 샐리가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앨라배마주 걸프쇼어스에 상륙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부터 앨라배마주 도핀섬까지 멕시코만 연안에 폭우가 쏟아지고 홍수가 발생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중부지역에 강 범람을 포함한 역사적이고 재앙적인 홍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펜서콜라 등 플로리다주에선 377명이 침수 지역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앨라배마주 오렌지 비치에서는 강풍으로 빌딩 한쪽 벽이 날아가면서 최소 5개 층의 내부가 노출되기도 했다.
미국 기상청은 "펜서콜라 거리가 강으로 변했다"며 "플로리다 일부 지역엔 4개월 내릴 비가 4시간 동안 쏟아졌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앨라배마에서는 5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앨라배마 해안 지역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에선 지난달부터 번지고 있는 산불에 이어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자 그 원인으로 보고 있는 '기후변화'가 올해 11월 3일 미국 대선의 이슈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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