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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팩터 등 기술 서비스 혁신 담은 고가폰 ‘수익성 공략’
성능 높이고 가격 낮춘 실속형폰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이 폼팩터(기기형태) 등 기술혁신과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내세운 중저가 제품으로 각각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삼성·LG전자와 애플 등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수익창출을 공략하고,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성능 높이고 가격 낮춘 실속형폰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삼성, 5G폰 등 중저가 라인업 확대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2·4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이 지난 5월 출시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SE’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플러스와 갤럭시20가 각각 2,3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 중저가 시리즈인 갤럭시A 제품군 중 5개 모델도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밤 11시 온라인 공개행사(언팩)를 통해 공개할 ‘갤럭시S20 팬에디션(FE)’ 가격대도 100만 원 이하로 예상된다. 갤럭시S20 FE는 직전 갤럭시S20 부품을 활용하는 한편, ‘모든 팬들을 위한 갤럭시 언팩’이란 타이틀에 맞게 전 세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갤럭시 기기 색상과 주요 기능 등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도 “올 3·4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4·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갤럭시 노트 및 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5세대(5G) 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A51(5G)’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50만원대로 책정해 판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해외 공략
LG전자는 오는 25일 이동통신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실속형 스마트폰 ‘LG Q31’을 국내 출시한다. LG Q31 출고가는 20만9000원이지만,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 ‘밀리터리 스펙’도 통과하는 등 내구성은 높다.
LG전자는 또 자체 실속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출시국가도 늘리고 있다. ‘LG K61’ 등 중저가 모델인 ‘K 시리즈’ 출시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려 현재 멕시코와 브라질 등 약 15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 또 다른 실속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LG 스타일로 6’는 가격은 200달러(약 23만원)이지만, 6.8형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카메라,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주요 단말 업체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선점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2·4분기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도매가격 기준 400달러(약 47만5000원) 이하 제품 판매비중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보다 1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신규 수요가 5G 모델 위주로 재편됐음에도 코로나19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 부담 없는 가격대의 애플LTE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성비를 앞세운 고사양 중저가 제품들을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이 다양한 가격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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