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동시 선거' 제안에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거관리 측면서 어려워"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거관리 측면서 어려워"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6일 의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2022년 3월9일과 6월1일로 각각 예정된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안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두 선거가 석 달 간격으로 열리는데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상된다”며 제안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미국 등에서는 동시 선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는 (맞지 않다)”고 회의적 의견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면 지방선거는 (대선을) 따라가는 선거가 돼 버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 선거관리 측면에서도 굉장히 어렵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도 분리해서 연이어 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동시에 한다고 하면 선관위가 지금부터 준비에 매진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인의 국회 선출 선관위원 가운데 여야 합의 추천 몫인 조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추천을 받아 민주당의 동의로 후보자에 지명됐다.
조 후보자는 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해 친여 성향 논란이 제기된 민주당 추천 몫의 조성대 선관위원 후보자와 문재인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의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 등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특정 정당에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한 분이 오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조 후보자는 또 이날 위성정당의 출현으로 준연동형비례대제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에는 “제도의 취지가 변질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동의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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