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학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 가을에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다며 종말에 가까운 사태를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피터 호테즈 베일대학교 열대의학 학장은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한데 매우 종말에 가까운 가을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이 심한 지역에서 학교들이 강제적으로 개학하고 있고 대학교도 개학하는데다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조치를 알릴 전국적인 리더십도 부족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앨라배마대 버밍엄 캠퍼스의 전염병 연구소장 진 마라쪼 박사도 이번 가을이 종말과 맞먹을 수 있다며 현재 시민들이 코로나19로 피로가 누적됐고 바이러스 확산 원인을 둘러싼 각종 정보도 엇갈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 현재 미국 28개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총 사망자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람이 뱉는 숨 속에 포함된 작은 입자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내용을 21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CDC의 조치에 대해 상황에 익숙한 한 익명의 연방 정부 관리는 정치적 압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실수로 올려진 내용이어서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내용이 CDC내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고 올려졌다고 설명했다.
CDC 관계자는 공중을 통한 코로나19 전파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하고 있으며 완료되면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CNN은 신규 확진자 규모 뿐만 아니라 미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나타나는 양성 반응율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업장의 영업 재개를 위해서는 진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대상자의 5% 이하를 보일 것을 각 정부에 권장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조사에서 미국 뉴욕과 매사추세츠 등 5개주에서 1% 이하의 양성 반응이 나오고 있는 반면 푸에르토리코와 27개주에서는 5%가 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수석 고문인 몬세프 슬라우이는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에 매우 접근해있다며 10월~1월 사이에 백신의 효험을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면서 11월이나 12월에 승인이 될 경우 12월에 취약한 대상자부터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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