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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드라마·영화와 협업할 때 파급력 커져" [제7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2 17:34

수정 2020.09.22 18:15

박정서 다음웹툰 대표 강연
"웹툰, 드라마·영화와 협업할 때 파급력 커져" [제7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웹툰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 2차 콘텐츠들과 연계돼야 한다는 게 저희의 문제의식입니다."

박정서 다음웹툰 대표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문화콘텐츠포럼에서 한국 웹툰의 해외진출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웹툰이 대세라고 하지만,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웹툰이 뭔지 알고 계신 분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웹툰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면 시장 진출이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툰을 단독 상품으로 해외시장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그 대표적 사례로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과 '이태원 클라쓰'를 언급했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주요 전략으로 '스토리 비즈니스'를 꼽았다. 그는 "넷플릭스 톱10 안에 한국 드라마들이 있다. 이들 드라마의 원작이 만화임을 알리는 방식으로 해외 콘텐츠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토리 비즈니스를 달성하기 위한 3가지 콘텐츠 선별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은 해당 작품이 대한민국에서 최상위 위치에 있는지 여부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톱이면 해외에서도 톱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인기 없으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는 현재 드라마 제작 환경에 맞는 영상화 작업이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드라마가 20억~30억원에 제작될 수 있다면 그에 맞출 수 있는 작품을 골라야 한다"며 "수백억원 제작비가 필요하다면 (현 수준에서는) 의미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은 공감의 보편성이다.
박 대표는 영화 '기생충'을 예로 들며 "해외에서도 공유될 수 있는 감정과 메시지를 가진 작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 신진아 박지현 김만기 최재성 기자 김나경 김지환 김태일 조윤진 인턴기자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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