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대, 고려대 등 5개 캠퍼스타운에서 9명의 교수가 혁신 창업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캠퍼스타운 창업 지원은 주로 대학생, 졸업생 등 청년 대상이지만 교수·연구원 등 교원창업,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해 경험을 쌓고 대학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하는 '연어형 창업' 등도 적극 지원한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바이오·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제품을 개발 중인 엔테라퓨틱스, 지니얼로지, 오르조영제, 라트바이오 4개 교수창업팀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년차를 맞은 고려대 캠퍼스타운에도 최초로 교수창업팀이 입주했다. 고려대 의과학과 김현수 교수는 근육의 감소를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지난해 마이오텍사이언스를 설립해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34개 캠퍼스타운에서 총 600개 창업팀을 육성할 계획이다.
교수 또는 전문 연구원은 다년간 연구를 통해 직접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
아직 국내에서는 지원제도 미비, 대학의 소극적인 태도, 창업문화 부족으로 교수창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서울시는 혁신기술 분야의 시장을 개척할 교수창업팀들을 적극 지원해 캠퍼스타운 창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많은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교수들이 캠퍼스타운 창업에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교수 창업가들이 캠퍼스타운의 청년 창업가들의 멘토로 활약하길 기대하며, 창업 성공을 위해 캠퍼스타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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