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은 선임에 대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한국 클래식 음악의 중심에 있는 통영국제음악제의 감독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선보일 흥미로운 프로젝트들과 지속적인 성장이 무척 기대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작곡가 진은숙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국내에서는 2007년 대원음악상 작곡상, 2012년 호암상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2001년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작곡가와 2005년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2006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2010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2016년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기획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앙상블 모데른, 클랑포룸 빈 등 현대음악 전문 악단들이 진은숙의 작품을 위촉 및 연주했고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공연을 기획해 한국의 현대음악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향에서의 성공 사례는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의 초청으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오늘의 음악' 시리즈 공연을 기획했다.
한편 통영국제음악재단은 현재 차기 재단대표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1년 통영국제음악제를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하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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