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 "코로나19 이후 월매출이 40만원으로 줄었어요. 쿠팡 로켓배송 덕분에 매출이 2억원까지 뛰었죠"
전라북도 익산에서 농업회사법인 '지우'를 운영하는 이재규 대표는 "쿠팡에 입점하고 3개월 만에 매출이 500배 성장했다"며 갓 재배한 파프리카를 들어 보였다.
쿠팡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동아줄'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쿠팡 '로켓배송'은 훨훨 날았다.
23일 쿠팡과 한국벤처창업학회가 공동 발표한 '2020년 쿠팡 소상공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총 4조원으로 전년 대비 47.9% 급증했다.
'쿠팡 소상공인 리포트'는 쿠팡에 입점한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현황과 사회경제적 가치를 조사한 리포트다. 올해 리포트에는 지역경제 기여도,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이 추가됐다.
특히 올해 2분기 쿠팡 소상공인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84%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지만, 쿠팡에 올라탄 소상공인 매출은 오히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쿠팡의 최대 강점은 '판로 확대'다.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 소상공인이 서울 외 지역에서 창출한 매출 비중은 79.2%에 달했다. 농업회사법인 지우는 기존 학교 급식소 거래가 끊겼지만, 전국 로켓배송을 통해 일반인에게 파프리카를 판매해 매출이 더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강원도 횡성군 소상공인들도 쿠팡에 입점한 이후 올 상반기 평균 매출이 전국 대비 2.6배 높았다. 경상남도 창녕군 소재 입점 소상공인의 올 2분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6배 많아졌다.
쿠팡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독보적이다. 리포트는 쿠팡이 지난해 소상공인과 함께 총 2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6월 기준 4만7584명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 증가한 고용만 1만2277명에 달한다.
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소상공인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다"며 "쿠팡의 '사회통합기능'이 발휘되고 로켓배송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재분배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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