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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번엔 비트코인 대량 매도 '예고'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3 15:13

수정 2020.09.23 15:13

[파이낸셜뉴스] 공개적으로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수해 세계적 관심을 낳았던 나스닥 상장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대량 매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혀 다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MSTR이 한꺼번에 대량 비트코인을 내다 팔 경우 비트코인 가격 급락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언제든지 모두 매각할 수 있다"며 "언제든 매도할 수 있지만, 2억달러 분량의 비트코인을 매각한다면 토요일에 하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번엔 비트코인 대량 매도 '예고'

MSTR은 지난 8월 11일 2억5000만달러(약 2914억원)에 2만1454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어 1억7500만달러(약 2040억원)에 1만6796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현재 MSTR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4억150만달러(약 4679억원)로 평가된다. 매입 당시 가격보다 평가액이 떨어졌다.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가격 변동성 때문이 아니다"면서도 "대체자산의 수익률이 급등할 경우 비트코인 매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비트코인은 대량 보유자의 대규모 매각으로 가격이 9000달러 이하까지 떨어진 바 있다.
만약 MSTR이 실제로 비트코인 대량 매도에 나선다면 다시 한번 가격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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